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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위기의 PSG, 이강인은 히든카드? 선발 제외?…엇갈린 현지 전망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키며 외면받은 그가, UCL 결승행이 달린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현지 매체에선 이강인의 선발 여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PSG는 오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4 UCL 4강 2차전을 벌인다. PSG는 현재 벼랑 끝에 놓였다. 지난 2일 열린 4강 1차전에서 0-1로 무기력하게 졌기 때문이다. 결승전에 오르기 위해선 무조건 1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관건은 결국 공격과 중원의 조합이다. 당시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로 이어지는 프랑스 3인방을 내세웠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런데 PSG는 유효 슈팅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볼 경합에서도 밀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심지어 당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뤼카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곤 단 1장의 교체 카드밖에 쓰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았던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는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켜 의문부호를 낳았다. 2차전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불리한 상황에서 맞이한 2차전이지만, 엔리케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엔리케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우리는 이길 것이다. 이 문장은 내가 프랑스어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재차 “우리는 확실히 이길 것이다”라고 웃었다.PSG 입장에서 호재인 점은 2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점, 그리고 주말 경기가 없어 체력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에르난데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뼈아프지만, 겨울 이적시장 합류 뒤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친 루카스 베랄두의 존재가 든든하다.한편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이강인은 팀의 조기 우승 확정 경기가 된 르 아브르전에서 교체 투입돼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팀의 3-3 동점을 이끌었다. 이후 경쟁 팀 AS모나코가 승리하지 못하면서 PSG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유독 트로피와 걸린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월 프랑스 슈퍼컵 격인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이 결승 골 포함 2-0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기억이 있다. 리그1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고, 최대 4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공교롭게도 이강인의 UCL 공격 포인트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멈춘 상태다. 당시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운 기억이 있다. 그 뒤론 주로 벤치로 나서는 등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지난 4일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회복 단계에 있는 프레스넬 킴펨베,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옵션을 연구한 엔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폭발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와 함께 할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라고 짚었다. 동시에 “이강인과 하무스는 PSG가 2차전을 뒤집을 수 있는 선택지다. 엔리케 감독은 PSG가 1차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정신력을 팀에 불어넣으려고 한다”며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점쳤다.반면 레퀴프는 6일 엔리케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하면서 “PSG는 중원에서 두 가지 옵션을 테스트했다. 하나는 비티냐·자이르-에머리·루이스가 포함된 옵션이다. 다른 하나는 마누엘 우가르테를 뒤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플랜 A와 B 어디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이강인의 전방 배치도 불투명하다. 엔리케 감독은 “각 공격수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 때로는 교체 선수가 놀라게 할 수 있지만, 특정 경기에선 특정한 선수의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모든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고, 누구나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레퀴프는 1차전 조합에서 바르콜라 대신, 하무스가 음바페-뎀벨레와 전방을 맡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4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UCL에선 8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이강인이 PSG 입단 첫해 UCL 결승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PSG는 지난 2019~20시즌 당시 구단 최초로 UCL 결승에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그 뒤론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PSG는 4년 만에 UCL 결승전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5.07 15:43
연예일반

‘최강야구’ 101명 입단 테스트…18시간 동안의 살벌한 대장정

‘최강야구’가 새로운 선수를 뽑기 위한 대장정을 펼친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78회에서는 본격적인 입단 테스트가 진행된다.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이 101명의 참가자와 함께 18시간 동안 트라이아웃을 펼친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1차 테스트를 통과한 참가자만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해 김성근 감독을 만날 수 있다고. 첫 번째로는 기본 주력과 기초 체력을 확인하는 50미터 달리기가 진행된다.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스트를 준비하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심사위원이 된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은 지원자들의 경력이 담긴 지원서를 들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선수 한 명씩 관찰하는가 하면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참가자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다치진 않을까 걱정한다. 다음으로 참가자들은 심사위원과 1:1 캐치볼을 진행한다. 심사위원은 각자 단 4명의 합격자만 선발 가능하며, 참가자들은 여기서 합격해야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데. 합격과 탈락의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험이기에 참가자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려 전력 투구한다. 한편 한 참가자의 강력한 슬라이더에 매운 손맛을 느낀 장원삼은 멍이 든 것 같다며 울상을 짓는다. 진중한 테스트 현장 속 장원삼을 비명 지르게 한 주인공이 누구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탈락자가 대거 발생한 1차 테스트를 거쳐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이름은 오는 22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0 15:43
프로농구

[IS 패장] 강혁 감독 “약속된 수비 놓쳐 아쉬워, 시간 배분은 내 미숙”

“경기 초반 약속된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서울 SK전 패배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7-82로 졌다.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마무리됐다.부상 선수들의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지만, 오히려 부상이 반복되는 경기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 수비 과정 중 오른 발목 통증으로 이탈했다. 이대헌도 종아리 통증 탓에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결국 후반 체력 저하에 이은 턴오버가 쌓이며 SK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강혁 감독은 “SK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해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약속된 부분이 잘 나오지 않았다. SK 안영준 선수에게도 너무 쉬운 3점을 내줬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8득점을 몰아치는 걸 봤지만, 허리 통증이 걱정돼 미리 교체했다. 가용 인원이 없더라도 짧게 기용해야 했는데, 너무 길게 투입한 게 있다. 내가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신인 신주영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주영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지난 1월 손가락 부상 이후 첫 복귀전. 그는 장신을 활용해 블록과 컨테스트에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 빛나며 3쿼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 1월 강혁 감독이 “4번으로 활약해 줄 재목”이라고 평한 이유가 입증된 장면이었다.끝으로 강혁 감독은 “원래 투입 계획이 있었다. 후반에 공수에서 잘해준 부분에 만족한다. 비시즌 더 다듬으면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선 신주영 선수의 성장이 필요하다. 많은 훈련을 통해 좋은 선수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22:00
프로야구

[오키나와 인터뷰] 삼성 5선발 경쟁 "이호성? 잘 던진다. 더 자극받아서 열심히…"

왼손 투수 이승현(22·삼성 라이온즈)이 '사자 군단' 5선발 자리를 노린다.현재 삼성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건 5선발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크게 4명이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캠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최채흥과 황동재가 밀렸다. 4:1이었던 경쟁률이 2:1로 줄었는데 여전히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2년 후배 이호성(20)과 경쟁 중인 이승현은 "(이호성이) 잘 던진다. 더 자극받아서 열심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구상원고를 졸업한 이승현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21년 프로 데뷔해 3년 연속 40경기 이상 등판, 전문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부진으로 빠진 틈을 타 잠시 뒷문을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해 성적은 48경기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다. 2024년에는 불펜이 아닌 선발로 한 자리를 노린다. 그는 "아직 많이 해보지 못해 잘 모르겠는데 준비하고, 개인적인 시간은 선발이 조금 더 좋은 거 같다"고 반겼다. "생각한 대로 조금씩 나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한 이승현은 "정민태 투수 코치님이 잘 알려주신다. 밸런스가 잡히니까 구속이나 제구도 조금씩 잡혀가는 거 같다"며 "공 던지는 체력이랑 뛰는 체력이 다르다고 생각해 캠프 와서는 공을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니까 일단 불리한 볼카운트를 안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플리터와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한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하며 경쟁력을 키운다.이승현은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해에도 허리 부상 탓에 1,2군을 오가기 일쑤였다. 시즌 중 박진만 삼성 감독이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선발로 역할 전환을 시도하는 올해도 역시 몸 상태가 관건. 그는 시즌 목표에 대해 "안 아픈 것, 선발을 하게 된다면 안 아프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08:01
프로야구

[오키나와 코멘트] 베일 벗은 '전체 6순위' 조대현, "다음엔 직구 위주"

KIA 타이거즈 유망주 조대현(19)이 베일을 벗었다.조대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사사구 2개를 허용했으나 피안타 없이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 수는 23개였다.강릉고를 졸업한 조대현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KIA는 "큰 키에서 나오는 최고 151㎞/h 직구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투타 겸업하면서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좋은 체력까지 갖췄다. 입단 후 지도를 체계적으로 받는다면 빼어난 투수 자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호주 캔버라 1차 캠프에 이어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에도 포함된 그는 주축 자원으로 테스트받고 있다. 첫 연습경기 등판에선 직구(10개)와 슬라이더(12개)만 던졌다. 6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으나 사사구 2개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장준원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해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h로 빠르지 않았는데 적재적소 변화구를 섞어 위기에서 탈출했다. 단조로운 투구 레퍼토리를 코너워크로 극복했다.조대현은 경기 후 "첫 실전 등판이라 긴장도 됐지만 설레기도 했다. 불펜 투구 때부터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자고만 생각하고 매 타자를 상대했다"며 "첫 타자를 상대하고 긴장이 조금 풀린 것 같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복기해보니 변화구를 많이 던진 것 같은데 다음 등판부터는 직구 위주로 상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5 21:48
프로축구

[IS 대전] 이민성 감독 "내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ACL 출전권 목표"

“제가 있는 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전술은 ‘미친 공격’입니다.”지난 시즌 공격 축구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하나의 기조는 올해도 이어진다. 전술적인 스타일에 변화는 있겠으나 공격에 무게를 두는 방향성만큼은 계속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지난해는 승격 첫 시즌인 만큼 잔류에 목표를 두고 역량을 테스트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라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이민성 감독은 21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엔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2개월 동안 고생했다. 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승격 첫해였던 지난 시즌 대전은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56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 FC서울(이상 63골)에 이어 리그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강력한 전방 압박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이 제대로 통했다. 득점력만큼이나 실점(58실점)도 리그에서 2번째로 많았지만, 이민성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로 봤다.덕분에 대전의 지난 시즌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 늘 ‘보는 맛’이 있었다. 많은 골을 넣든, 많은 골을 실점하든 강력하게 맞붙는 경기 양상이 많았던 탓이다. 이같은 전술은 대전 팬들은 물론이고 K리그 다른 구단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 대전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 2857명. 그 전 시즌 평균관중은 2271명. 한 시즌 만에 평균 관중이 무려 1만명 이상 늘었다. 대전이 보여준 공격 축구에 대한 팬들의 답이었다. 이같은 공격 기조는 올해 역시 이어진다. 이민성 감독은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올해도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며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한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일 것이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의 전술을 유지할 것이다.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할 만큼, 그래서 팬들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세부적인 스타일엔 변화를 줄 계획이다. 지난 시즌엔 높은 볼 점유율보다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자연스레 볼 점유율이 낮다 보니 공격을 이어갈 기회도 다소 부족했다. 그래서 지난 동계훈련 기간 대전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데 집중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적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게 이민성 감독과 대전의 올 시즌 계획이다.이 감독은 “본 경기에서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역습 축구를 버릴 수는 없지만, 올 시즌은 빠른 역습보다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엔 상대 공을 잘 빼앗았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전술만큼이나 대전은 선수단 변화 폭도 크다. 17골·7도움을 기록했던 티아고(브라질)가 전북 현대로 떠난 것을 비롯해 마사(일본), 조유민 등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다. 특히 리더십 능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조유민은 시즌 개막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중동으로 향해 대전 입장에선 커다란 변수가 됐다. 다만 떠난 선수만큼이나 대전은 이른바 ‘폭풍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영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K리그 베테랑인 김승대와 홍정운 등을 품었고, 광주FC에서 뛰었던 수비수 아론(호주)과 측면 공격수 호사(브라질)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영입돼 3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라트비아)도 사실상 새로운 전력 보강이나 다름없다.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이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다. 축구 실력보다는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이 메워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리더십을 갖춘) 이순민과 홍정운이 들어왔다. 홍정운은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던 선수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티아고가 나간 것도 분명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김승대는 최고의 라인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고, 호사도 측면에서 직선적인 플레이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여러 영입 가운데 가장 눈길은 끄는 건 단연 이순민이다. 대전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이순민을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었다. 이민성 감독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순민을 선임할 만큼 신임을 보내고 있다. 중원에서의 활동량뿐만 아니라 조유민의 이적으로 생긴 리더십 공백 역시 이순민이 메워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기대감이다.이민성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했다.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도만 파악했다”며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이기도 했다. 중원에서 과감히 싸워주면서 많은 활동량을 가진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 파이팅 넘치는 모습들 모두 주장에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순민을 주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변화가 크다 보니 조직적인 부분에서 불안요소가 있지만, 이민성 감독은 빠르게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라질 경기 운영 방식을 더해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민성 감독과 대전이 품은 새 시즌 목표는 K리그 3위 이상 팀에 주어지는 ACL 출전권이다.이민성 감독은 “아직 조직력은 100%가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2경기(전북·제주 유나이티드전)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조직적으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우리의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이어 “지난 시즌엔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하고,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계속 승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부에 올라왔던 지난 시즌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테스트했다. 올해는 승점 관리를 경기마다 들어가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야 한다. 여기에 연승을 더 가지고 가야 상위스플릿(파이널 A), 나아가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민성 대전 감독의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일문일답. - 개막을 앞둔 소감은.“작년에는 K리그1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지난 2개월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유민의 늦은 이적으로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는데.“조유민 선수가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축구 실력적인 것보다도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는 않을 거다. 대신 그에 맞게 이순민 선수나 홍정운 선수가 들어왔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수비가 지적됐다.“아쉬운 부분이 수비라고 지적하시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수비가 문제점이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조직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수비의 문제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조직적인 부분은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을 계속해서 맞춰간다고 하면 작년보다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계훈련 동안 포백으로 전술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조유민의 이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포백 전술을 준비했던 게 맞고, 그 훈련을 계속해왔다. 조유민 선수가 갑자기 이적하면서 기존의 스리백도 다시 한번 대안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포백이냐, 스리백이냐가 정해지지 않았다. 스리백 전술은 계속해서 써왔고, 포백 전술도 가능하면 쓰려고 한다.”- 지난달 인터뷰 때는 카운터 어택보다는 주도하는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완성이 됐나.“빌드업을 하는 과정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본 경기에서 얼마만큼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류의 선수들이 또 영입이 됐기 때문에 빠른 역습보다는 빌드업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역습 축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김인균이나 레안드로 등 거기에 맞는 선수들이 또 있기 때문에 항상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영입했다. 전술적인 주문 등을 한 게 있나.“아직까지는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안 했다. 이순민 선수 훈련을 처음 시켜본 거라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하는 정도였다.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저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에, 중앙 미들에서 과감히 싸워주고 많은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이순민 선수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맞다. 이순민 선수를 새 주장으로 선택했다. 경기에 항상 출전할 수 있는 선수면서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이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주장에 가장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순민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했다.”- 티아고 선수가 팀을 떠났다. 구텍 등 다른 공격진으로 준비한 게 있나.“티아고 선수가 나간 거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티아고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승대 선수는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라인 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2부나 1부 모두 경험했을 때 윙포워드 쪽에서는 직선적인 선수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가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호사 선수는 그런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1~3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통해 얻은 성과가 있다면.“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올해 베스트11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빌드업 작업을 통한 공격 루트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 추가 선수 영입 계획은 있나. 조유민의 대체자 영입설도 들린다.“용병 같은 경우 스트라이커 쪽을 계속 알아보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구단에서 협상 중이다.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 입장이다. 조유민의 대체자로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알아봤지만, 우리가 선수를 절대 내주지 않는 것처럼 상대 선수를 데려오는 것 역시 쉽지가 않다. 외국인 선수 쿼터가 10명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조유민의 대체자를 찾는 건 우리 팀 안에서 찾아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 ACL 목표를 위해선 순위 싸움도 주도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시즌 초반부터 까다로운 전북(원정)과 제주 2연전이 있다.“어웨이 경기가 힘들다는 건 다들 아실 거다. 전북과 제주 2연전을 일찍 한다는 건 큰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주는 바뀐 감독님(김학범)이 조직적인 걸 잘 만드시는 분이시긴 하지만, 짧은 기간에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거다. 우리한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전북은 이미 ACL 2경기를 치렀다. 경기력은 분명 좋겠지만, 부상자도 나온 상황이다. 그게 또 우리한텐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 같은 경우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지난 시즌엔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했다. 올해는 어떤가.“작년엔 그런 점수를 얘기해서 달성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딱 그 정도 점수만 따려고 하는 것 같다(웃음). 그래서 올해는 얘기는 안 하고 가슴속에 묻어가려고 한다. (구체적인 수치 대신) ACL 티켓을 목표로 내건 것도 그런 이유다.”- 조유민 선수가 빠진 가운데 홍정운, 안톤 선수 등이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앞서 설명한 것처럼 조유민은 실력적인 부분보다 리더십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선수였다. 그 점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톤이나 홍정운도 베테랑이다. 홍정운은 또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다. 김승대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면 조유민 선수의 공백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풀백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는데.“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톤도 사이드를 볼 수 있고, 아론 역시 마찬가지다. 신인 김한서도 사이드백을 볼 수 있는 선수다. 풀백 뎁스가 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 선수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몸 상태는 80~90% 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력 측면에선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은 앞서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확인했다. 5개월 만에 복귀해서 저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에 놀랐다. 관리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 이번 시즌 스타일을 바꾼다고 했는데, 공격적인 기조는 유지될까.“공격을 안 하고 90분, 100분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그래서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했던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여야 한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로,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하고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선수들은 체력적인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이순민의 몸 상태는 어떤가.“경기 체력이나 그런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제하라고 할 정도로, 본인이 숨어서까지 훈련할 만큼 열정이 좋다. 그만큼 열정이 좋다. 가고시마에서는 초반엔 힘들어했지만 점점 몸이 좋아졌다는 걸 봤다. 그 정도로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나는 걱정 안 하고 있다.”- 국가대표 감독이 공석이 됐고, 협회에서는 K리그 감독들을 찾고 있다. 대표팀 선배로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의 차이가 있다면.“노코멘트하겠다(웃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국내 감독이나 외국 감독이나, 선수들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이라고 다 잘하는 건 아니고, 국내 감독 역시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건 대한축구협회와 당사자들 간 이야기다. 내가 끼어들 주제는 아니다.”- 새롭게 많은 선수가 들어온 만큼 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아직 100%는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첫 두 경기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볼 점유율을 높이고 빌드업을 하려는 이유는, 작년엔 상대 공을 잘 뺏긴 했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거다. 아직 조직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선 결국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ACL 출전권 경쟁에 대항마로 보는 팀이 있다면.“저희 빼고 다 대항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점수를 계속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분에 올라왔던 지난해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해 본 거였다. 올해는 홈, 원정 모두 마찬가지로 경기마다 승점 관리를 해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가야 되고, 이겨야 할 경기는 꼭 이기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작년처럼 좋은 흐름으로 가다가 안 좋은 흐름으로 가는 게 짧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2연승을 딱 한 번했다. 연승을 더 가지고 가는 팀만이 상위스플릿,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당 1.5점의 승점을 가져가야만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 그 점수를 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2.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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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수원, 왼쪽 수비수 최지묵 영입…3년 계약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최지묵(26)을 영입했다. 수원은 26일 “구단은 왼쪽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최지묵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최지묵은 수원의 전지훈련 장소인 태국 방콕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팀 훈련에 합류했다. 마침 그는 최근까지 부산 아이파크와 함께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상태였다.울산 HD 유스 출신인 최지묵은 14세 이하(U-14)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수비수다. 2013년 현대중 전관왕, 2016년 현도 전관왕을 함께하기도 했다.최지묵은 성남FC 시절인 2020년에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3시즌 동안 성남에서 공식전 55경기 1득점을 올렸다. 이듬해인 2023년 부산에 합류해 주전 수비수로 활약, 26경기 1득점을 올린 바 있다. 최지묵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한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비 튀르키예 전지훈련 명단에 깜짝 발탁돼 이목을 끌었다.구단은 “왼발잡이 최지묵은 뛰어난 체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일대일 대인 방어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수준급 크로스 능력을 갖춘 자원”이라면서 “왼쪽 수비수 외에도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어 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최지묵은 구단을 통해 “명문 구단 수원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올해 반드시 자동 승격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전했다.▶최지묵 프로필생년월일:1998년 10월 9일포지션:수비수국적:대한민국신체조건:1m78 70경력:성남FC(2020~22) 부산 아이파크(2023) 수원 삼성(2024~) K리그 통산 81경기 2골김우중 기자 2024.01.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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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왕 경쟁 펼친 불혹의 셋업맨 "3년 더 마운드에···자신 있다"

지난해 KBO리그 홀드왕 경쟁을 펼친 불혹의 투수 노경은(40·SSG 랜더스)은 "3년 더 뛰고 싶다"고 한다.노경은은 지난해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올렸다. 역대 개인 한 시즌 최고령 30홀드 기록이다. 자신보다 열아홉 살 젊은 프로 2년 차 박영현(KT 위즈·32홀드)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비록 노경은은 개인 첫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지만, 막판까지 선전했다. 노경은은 "살다 보니까 홀드왕 경쟁을 다 해본다. (홀드) 톱3에 포함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였다"고 웃었다. SSG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노경은이다. 2003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12~2013년 2년 연속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옮겨 2018년 9승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에 그친 끝에 롯데에서 방출됐다. 30대 후반 나이에 팀을 잃은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팀의 고민을 완벽하게 덜어줬다.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올리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노경은은 셋업맨을 맡아 길게는 2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보직과 관계없이 중요한 순간, 이닝과 상관없이 등판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SSG 입단 후 노경은의 연봉은 1억원-2억원-2억7000만원으로 매년 오르고 있다. 노경은은 아직 팔팔하다. 그는 "몸만 아프지 않다면 지금 성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처럼 마흔둘, 마흔셋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난해 기준으로 MLB 최고령 투수는 1980년생 리치 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 프로야구(NPB) 역시 1980년생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스왈로스)였다. KBO리그에서는 1982년생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고령이다. 그다음이 1983년생 고효준(SSG)이다. 1984년 3월생인 노경은은 "개인적으로는 마흔두 살(2026시즌)둘까지 뛰고 싶다. 그때도 구속이 받쳐준다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에도 체력은 누구보다 강했다. 노경은은 LG 트윈스 김진성(80경기)에 이어 리그 최다 등판 공동 2위(76경기)에 올랐다. 또한 선발 등판 없이 순수 불펜 투수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83이닝을 책임졌다. 노경은은 "베테랑 선수가 재기할 수 있고, 더 뛸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4.01.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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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끝에 한국땅 밟은 MLB 레전드 투수의 딸, 흥국생명의 구원투수 될까 [공식발표]

흥국생명의 교체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6)이 한국땅을 밟았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22일 발표했다.윌로우 존슨은 지난 20일 한국에 입국했고, 메디컬 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 영입이 확정됐다. 흥국생명은 세 시즌째 동행해온 옐레나의 부진 속에 팀 성적마저 점점 떨어져 골머리를 앓았다. 옐레나는 이번 시즌 득점 8위(501개), 성공률 10위(39.98%)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전체 7명 중 각각 6위, 7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선수보다 국내 선수의 활약이 더 뛰어난 팀은 흥국생명이 유일하다. 김연경은 득점 6위(520점) 성공률 2위(45.23%)에 올라 있다. 옐레나는 김연경의 활약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체력,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흥국생명의 목표는 오직 우승이다. 김연경이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하면서,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그러나 옐레나의 부진으로 팀이 주춤하자 일부 팬은 흥국생명 본사에 '시위 트럭'을 통해 외국인 선수 교체를 주장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의 경기력이 안 좋다면 팬은 (교체 등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7일 GS칼텍스전, 옐레나는 1~2세트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옐레나는 이날 12득점, 공격성공률은 37.04%에 머물렀고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나중에 내보냈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동료 선수들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런 태도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태도 문제까지 지적한 것. 그동안 옐레나는 경기 도중 불만 섞인 표정으로 동료에게 짜증을 내거나, 감독의 지시를 귀담아듣지 않는 모습으로 '태토 논란'을 불러왔다. 옐레나가 부진한 사이 3라운드 중반에 선두를 뺏긴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과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승점 50을 기록, 현대건설(승점 58)에 뒤진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이번 시즌 최대 승점 차다. 오히려 3위 GS칼텍스(43)에 승점 7점 차로 쫓기고 있다. 흥국생명은 반전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윌로우는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후 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지난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으로 활동해 왔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소속으로 뛰었던 2018년에는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윌로우는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관심을 얻었다. 2m7cm 장신의 왼손 강속구 투수였던 랜디 존슨은 MLB에서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만 5번 수상했고, 올스타에 10번 뽑힌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2015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병현(은퇴)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때 팀 에이스를 맡아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국내 야구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딸' 윌로우 존슨은 아버지처럼 장신에 왼손잡이다. 1m9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이 강점이다. 이번에 흥국생명과의 계약으로 V리그 3번째 도전 끝에 한국에 입성하게 됐다. 윌로우 존슨은 2020~21년 외국인 선수 트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했다가 터키리그와 계약하며 이를 철회했다. 2022~23시즌 다시 도전장을 냈지만 어느 구단의 지명도 받지 못했다. 2023~24시즌 트라이아웃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기대했다.흥국생명은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윌로우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V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은 오는 30일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역전'을 노린다. 윌로우는 비자 발급 등 관련 절차가 빨리 마무리 되면, 5라운드 첫 경기부터 출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22 16:12
해외축구

토트넘 '먹튀 공격수' 영입 논란…4시즌째 ‘추락’ 중인 베르너 깜짝 합의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공격수로 티모 베르너(28·라이프치히)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이렇다 할 연결설이 없었다는 점에서 깜짝 이적설이다. 다만 반등을 노리는 토트넘에 적절한 영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데다, 최근에도 하락세가 뚜렷한 공격수인 탓이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와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토트넘의 베르너 영입 임박설을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라이프치히와 합의했고,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났다. 베르너는 임대 조건으로 토트넘으로 향하는데, 선택적인 이적 옵션도 포함될 예정이다. 베르너는 곧 영국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풋볼런던도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선수는 베르너가 될 것”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이 임대 계약 기간 그의 완전 영입을 노릴 경우 이적료는 1550만 파운드(약 260억원)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선택적인 이적 옵션이라 만약 토트넘이 영입을 원치 않으면 그대로 임대 계약 종료 후 원소속 라이프치히로 복귀하게 된다.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노리는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이루지 못한 원톱 자원의 보강, 그리고 손흥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 등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인 이적 이후 토트넘은 확실한 원톱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고, 히샬리송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돌리는 카드를 꺼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제대로 통했지만, 오랫동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의 원톱 배치는 그 자체만으로 토트넘의 공격진 뎁스가 그만큼 얇다는 뜻이기도 했다.설상가상 올 시즌 EPL에서 무려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을 떠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다. 토트넘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할 정도로 토트넘 입장에선 심각한 출혈이다. 더구나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만약 결승까지 치르면 손흥민은 내달 중순까지 적어도 6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체력이나 컨디션 여파 등에 따라 결장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차출된 여파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공격수인 베르너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그 영입 대상이 베르너가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영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정도로 현재 라이프치히 내에서도 입지가 줄어든 데다, 이미 최근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한때 8000만 유로(약 1152억원)에 달했던 그의 시장가치가 현재 1700만 유로(약 245억원)까지 급감한 상황이라는 점은 그의 하락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 토트넘이 확실하게 활약을 보장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한다기보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그의 재반등 가능성에만 기대를 걸어보는 영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사실 지난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였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21골(득점 4위)을 넣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2017~18시즌 13골, 2018~19시즌 16골 등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넣었다. 2019~20시즌엔 34경기에 출전해 무려 28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다.이같은 활약은 결국 숱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로 이어졌고, 첼시가 치열한 영입전의 최종 승리 팀이 됐다. 베르너는 지난 2020년 7월 무려 5300만 유로(약 764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의 이적료를 통해 EPL 무대에 입성했다.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던 첼시 팬들의 기대도 컸다.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했던 베르너가 과연 EPL 무대에선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 역시 쏟아졌다.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첼시 이적 직후 그야말로 추락한 탓이다. 베르너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엔 EPL 35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단 6골에 머물렀다. 그 다음 시즌엔 21경기(선발 15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EPL 두 시즌에 걸쳐 10골을 넣은 것이다. 그나마 첫 시즌엔 8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공격진에 적잖이 힘을 보탰으나 두 번째 시즌엔 어시스트 수마저 1개로 급감했다.결국 베르너의 EPL과 첼시 생활은 단 2년 만에 끝났다. 2022년 8월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첼시가 거둬들인 이적료 수익은 불과 2000만 유로(약 288억원). 2년 새 3300만 유로(약 476억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쏟아진 배경이었다. 가파르게 이어지던 베르너의 상승세는 이미 첼시에서 한풀 꺾인 뒤였다. 라이프치히에서 반등을 노렸던 베르너지만, 복귀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선발 23경기)에 출전해 9골에 머물렀다. 그나마 첼시 시절보다는 나았으나 첼시 이적 전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라이프치히 구단과 팬들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심지어 이번 시즌엔 주전 경쟁에서조차 완전히 밀렸다. 이번 시즌 베르너의 분데스리가 출전 기록은 8경기 출전에 단 2골.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은 것 역시 2경기에 불과하다. 벤치에 앉은 10경기 중에서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받은 건 절반이 겨우 넘는 6경기다. ‘전력 외’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프치히의 주축 전력과는 거리가 한참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한 토트넘의 이적 협상이 매우 수월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트넘이 베르너 영입전에 갑작스레 뛰어들어 영입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이 더 앞설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양 측면 공격수 역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임대 계약 기간 다양한 활용법을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이미 첼시 시절 EPL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한 만큼 팬들의 기대감 역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영입 배경 중 하나로 '손흥민 공백 대체'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팬들이 더욱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1.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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